겨울 제주도 가족여행 1박2일_2일

2019. 1. 1. 12:37here and there/domestic trip

겨울 제주도 가족여행

#가족여행 1박2일_2일째

[제주오일장시장-하례감귤농장체험-포니밸리낙타체험-레일바이크-함덕해변-용두암-제주공항]

 

 

숙소를 서귀포시에 잡아서 아침은 아까운 오일장시장에서 먹기로했다. 내가 전에 제주여행에서 맛보고 또 와야겠다 생각한 보말칼국수 맛집이라 가족들도 한번 먹어봤으면 해서 내가 가자고 했다.

전에는 우연히 날이 맞아서 오일장이 크게 열렸었는데 이 날은 날짜가 안맞아서시장구경은 못했지만 여기 풍년식당은 시장 열리는거 상관없이 영업을 하신다. 난 보말칼국수만 먹으면 되기에..!

흐 그리웠던 보말칼국수!! 보말 식감이 우렁이,다슬기 이런거랑은 다르게 보말은 전복 씹는것 같다. 씹는식감이 취향저격- 보기엔 평범한 미역칼국수같지만 안에는 보말이 한가득이다.

면도 쫄깃하니 맛있고 해산물이 들어가서 국물도 시원하다. 가족들 다 싹싹 비웠다 역시 대만족 보말칼국수다.

배 든든히 채우고 감귤체험 하고싶다던 엄마를 위해 감귤따러 하례감귤농장으로 갔다. 체험비가 5,000원이라 다른 체험농장에 비해 저렴하니 괜찮길래 찾아갔다.

하례농장은 타이벡감귤이라 하는데 타이벡 천을 깔아서 당도를 높여주는 농법을 한다고 한다.

전국택배도 가능하고-

곳곳에 포토존도 만들어 놓으셨다.

연장이랑 귤담는 깡통을 주시는데 1KG 알아서 채워오면 되고 체험동안 감귤은 마음껏 먹어도 된다.

감귤나무 색감이 사진찍기 좋았다.

열심히 감귤먹고 따고 후식으로 귤로 배를 채웠다.

나무에 하얗게 뿌린거는 농약으로 오해하시는데 무농약이라 귤이 상하지말라고 칼슘제를 뿌린거라고 하셨다.

우리 4인가족이 1KG씩 따서 합치니 4KG나 되었다. 귤은 이정도.

귤로 배를 채우고 낙타체험하러 포니밸리로 갔다. 말을 한번 타볼까하다가 낙타체험이 있길래 낙타는 또 처음이라 신기해서 한번 타보기로했다. 낙타는 등에 혹이 있어서 2인승이 가능했다.

생각보다 높아서 난 좀 무서웠다..사람이 없어서 두바퀴정도 도는데 중간쯤갔을때 사진을 찍어주길래 서비스인가 했는데 역시나 다 돌고 갔을때 액자에 넣어서 판매를 했다. 이런 관광지의 상술이란..큰 사이즈가 35,000원. 그래도 가족 여행와서 사진한 장쯤 제대로 된거 있음 좋겠다 싶어서 구입했다. 살짝 당한느낌은 들지만..

부모님들은 즐거우셨던듯. 낙타는 엄청 온순했다 만져도 봤는데 이렇게 보니 귀여운거 같기도 하고.

한바퀴 돌고오면 관광객들이 항상 당근을 줬는지 우리한테도 뭔가 바라는 눈빛으로 있길래 당큰한컵 2,000원에 샀다.  

당근주니 잘 받아먹었다 건초보단 당근이 더 맛있나보다. 귀여운 낙타들.

다른 한켠엔 새끼낙타가 있었는데 건초주기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건초도 한번 줘보고, 잘 먹는걸 보니 내심 뿌듯.

낙타를 뒤로하고 제주 레일바이크를 타러갔다.

운영은 9:00~17:00까지 하는것 같다.

레일바이크 매표를하고 탑승장으로-

우천시에도 운영를 하기에 지붕도 있고 덮개로 다 사방이 막혀있다. 겨울에 타도 바람막이 역할도 해서 괜찮았다.

이렇게 발 굴리는 페달도 있는데 앞자리는 애들용인지 다리길이가 맞지가 않았다. 그래도 레일바이크는 반자동이어서 안굴려도 앞으로 가긴갔다.

여유로이 풍경감상하기 딱이다.

마음이 평안해지는 느낌.

레일바이크 위치가 용눈이오름쪽이어서 용눈이오름도 감상하고 근처에 말들과 소들이 있어서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냈다.

레일바이크까지 즐기고 늦은점심먹으러 상춘재로 갔다.

주방장분이 청와대에서 요리를 하셔서 그 곳 이름을 따 상춘재라고 지었다고 한다. 안그래도 맛집인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웨이팅까지 했다.

기다린끝에 우리는 돌문어비빔밥 2개와 전복돌솥밥고등어구이를 주문.

반찬들이 하나같이 다 맛있다. 깔끔해서 좋았고 맛도 있어서 리필을 계속 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 돌문어가 뭉게비빔밥이라 되어 있어서 뭉게비빔밥 주문했더니 바빠서 정신없었던지 멍게로 잘못 들어갔다. 담엔 돌문어라고 말하는게 좋을것같다. 다시 나온 돌문어비빔밥! 야채도 많이있고 견과류도 있어서 식감이 좋았고 문어도 쫄깃하니 고소 담백 비빔밥이었다. 취향저격, 너무 맛있다.

전복돌솥밥도 영양듬뿍 좋은건 다들어있고 간도 살짝 배어있어서 밥만 먹어도 맛있었다.

같이나온 고등어는 왜이리 부드러운건지 너무 잘먹었다. 가족들 모두 맛있다고 다 비워먹었다. 만족만족.

배부르게 먹고 제주여행의 마지막으로 간 곳은 함덕해변.

마지막까지 운치를 즐기며 파도를 멍하니 바라봤다.

해안가 옆엔 바로 카페가 있었는데 사람 정말 많았다. 다들 안에 들어가 있었나보다.

카페쪽에서 바라본 뷰는 또 다른 멋짐이 있었다.

바닷바람이 차가우니 우리도 카페가서 차한잔 했다. 제주 돌빵이 맛있게 보여서 돌빵도 하나.

팥앙금과 연유크림이 들어있는 빵이었는데 따뜻한 차랑 같이 먹은 맛있었다. 당연히 초록색은 녹차크림빵.

저녁 늦은 비행기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공항근처 가까운 용두암에도 들렸다.

용두암 옆쪽에 자리잡은 해녀분들이 해산물을 팔고 있었다. 불법이라던데 그래도 이런데서 먹는 묘미가 있지않나 싶다. 해삼이 너무 먹고싶었는데 3만원을 부르길래 그냥 구경만했다. 현금도 없고. 아쉽지만 다음에..

이게 용두암인데 부모님말로는 용머리가 많이 깍여졌다며 옛날엔 정말 용머리처럼 멋있었다 했다. 근데 지금은 내가봐도 무슨 모양인지 모르겠다 어디가 눈이고 뭐가 뭔지..용두암이래서 아그런가보다하고 구경하는 듯.

1박2일 여행하면서 뭔가 많이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았다. 이동동선을 짧게 계획했더니 그런것 같은데 이렇게 여유가 있었다면 좀 더 명소들로 찾아갈 걸 그랬던 아쉬움이 있다. 다음여행땐 길게가서 더 좋은거 먹고 좋은곳 보고 해야겠다.